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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JU ACT3: 안부>

전시: 2021. 11.19 - 21

웹진: 2021. 11.01 - 12. 31

주최: 파주아트벙커 협동조합

후원: 경기문화재단

<PAJU ACT> 프로젝트는 2016년 아트스페이스 휴의 주최로 시작되었습니다. <PAJU ACT1, 2>는 파주 지역의 작가 스튜디오를 맵핑하고 이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오픈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투어를 통한 창작자들간의 상생 관계를 모색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왔습니다. 올해부터는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운영했던 ‘아트스페이스 휴’로 부터 사업을 이어받아 파주 아트벙커 협동조합의 단독 사업으로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이번 <PAJU ACT3>는 코로나-19라는 낯선 상황에 주어진 작가들에게 스튜디오 방문을 대신하여 안부를 묻고, 이를 통해 달라진 일상의 풍경과 작업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매일 반복 되는 작업실의 공기와 온도속에서 익숙하지만 낯선 순간을 다시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것들이 멈춰버린 시절에 우리도 잠시 멈추고 다시 바라보는 일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필진

 심상용(서울대학교 미술관장)

 김노암(아트스페이스 휴 아트디렉터)

 캐슬린 킴(문화체육관광부 예술자문 변호사)

 고동연(미술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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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예술가-화점(花點)과 열점(熱點) 사이’

‘위기’, 참 식상하게 들리지만 여전히 곱씹게 되는, 곱씹어야만 하는 용어요  담론입니다. 예술품(Art object)을 물건(stuff)과 다른 것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은 그것에 담긴 정신입니다. 그리고 그 정신은 다름아닌 예술가의 정신입니다. 그래서 예술을 논하는 것은 곧 예술가를 논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술품을 예술품으로 만드는 예술가의 정신, 종종 ‘예술혼’이라 불러 왔던 그것으로 인해, 예술은 그 내용이-그것이 무엇에 관한 것이건 간에-계량하기 어려운 깊이를 지닌 것들의 보고(寶庫)가 되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일상에 대한 심오한 해석이거나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고졸한 심미성이기도 했고, 종종 사투를 통해 획득된 세계에 대한 빛나는 인식을 담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예술가의 정신에서, 또는 예술가의 내면에서 야기된 변화를 통해, 전례와는 다른 세계와 예술, 예술과 존재의 상관성에 어떤 위기의 징후가 감지되는 것, 그것이 이 ‘비평-에세이 연속 기획 ‘위기의 예술가-열점과 화점 사이’의 변(辯)입니다. 여기서 화점(花點)은 바둑 용어로 바둑판에서 기본이 되는 아홉 개의 점을 의미합니다. 예술가 정신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간주되는 어떤 기저부를 의미합니다. 반면 열점(熱點)은 주변부의 열기와 역동성을 빼앗고 미혹하는 시대의 외디프스 콤플렉스적 성격의 토픽들, 뜨겁게 달아오른 트랜드를 의미합니다.

 비평-에세이 연속 기획은 파주 아트벙커협동조합이 기획했습니다. 지나치게 무겁지는 않지만 결코 가벼운것도 아닌 글들로, 화점과 열점의 양자 사이에서 진자운동을 벌이는 이 시대를 사는 예술가들에 대한 유의미한 절단면이 드러내어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발행인 심상용

비평-에세이 연속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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